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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지지표명에 주가 반등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캘리포이나주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연사자로 나선 모습.[AFP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캘리포이나주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연사자로 나선 모습.[AFP = 연합뉴스]
테슬라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상 패키지를 다시 통과시킨 이후 테슬라 주가 전망이 극과 극이다.현재 178.01달러(14일 종가 기준) 수준인 테슬라 주가가 26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15달러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팽하다.

이번 테슬라 주총에서는 일론 머스크에게 약 48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보상을 지급하는 안이 통과됐다.지난 1월 델라웨어주 법원 판결에 따라 취소된 보상패키지를 되살리는 데 주주들이 동의한 셈이다.

보상지급안 외에도 테슬라의 서류상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기는 안이 이번 주총에서 통과됐다.테슬라 측은 이번 소재지 이전 결정에 따라 주 정부에 내는 세금 연 25만 달러(약 3억4500만원)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 결과 앞선 델라웨어주 법원 판결이 뒤집힌 것은 아니지만 머스크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최종적으로 보상 지급안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앞선 법원 판결이 뒤집혀야 한다.또 텍사스로 법인 소재지를 옮기더라도 소송 관할권은 델라웨어주에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주총 결과 테슬라 주가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현재 5577억9000만 달러를 기록 중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이듬해 1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테슬라 주가가 2배 가까이 뛴다는 예측이다.한국에서‘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26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이는 현재 주가 대비 무려 1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반면 오랫동안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로 활동해 온 투자회사‘클린에너지트랜지션’의 페르 레칸더 CEO는 테슬라 주가 폭락을 점쳤다.지난 14일 야후 파이낸스 모닝 브리핑에 출연한 레칸더 CEO는 “주가 하락의 요인은 수익 악화인데 수익이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 폭락의) 전환점에 굉장히 근접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주가가 한 번 떨어지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것”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시장이 20% 이상 성장하는 동안 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서 60%나 떨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자”며 “테슬라는 제2의 엔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총 다음날인 지난 14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2.44% 급락한 178.01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연초 대비 28.34%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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