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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엔화 가치가 약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일본 여행 가기엔 좋지만,박주영 월드컵바닥이라고 생각하고 큰돈 넣었다간 당분간 본전 건지기 힘들 수 있어 신중하셔야 합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어지는 '수퍼 엔저' 속 일본은 더 가까워졌지만
[이근택 / 서울 도봉구 : 일본에 한 달에 한 번씩 가고 있습니다.100만 원이었다면 옛날엔 10만 엔도 안 됐었거든요.지금은 11만~12만 엔 정도 환전할 수 있어요.비상금을 해놔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자동 환전을 걸어놔요.]
엔테크 투자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병곤 / 서울 강서구 : 올 초에 엔화 투자를 했는데 500만 원 정도 샀는데 당시에는 900원대였고요.현재는 지금 850~60원 정도 돼가지고….]
오후 4시 기준 원·엔 환율은 858원 수준입니다.
올해 초 엔화로 바꿔뒀다면 계속해서 7% 손실인 상황입니다.
그래도 언젠간 오른다는 기대감에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은 약 1조 3천억 엔으로 지난해 말보다 1천600억 엔 더 늘었습니다.
재작년 26억 달러였던 일본 증권 보관 금액도 올해 41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우리 돈으로 5조 7천억 원 치인데,박주영 월드컵2011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문제는 엔화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고,박주영 월드컵달러 가치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있어,박주영 월드컵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엔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리한 칼이기 때문에 환차 이익을 보고 투자하는 거는 매우 무모한 일이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엔화가 저점이다라고 판단해서 대규모 자산을 한 번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으로 엔화를 투자하는 건 바람직해 보입니다.]
특히 엔화가치 하락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에서 기인한 만큼 하반기 양국의 금리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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