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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보라츠 점주들 "허위 수익률로 모집…83개 점포 중 50여개 폐점"
더본코리아 "연돈 월 평균 매출액,타 브랜드 대비 낮지 않아"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 모집 시 과장된 매출을 약속했다는 점주들의 주장과 달리,더본코리아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1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돈가스 브랜드 '연볼돈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본부 측의 허위·과장 광고를 문제삼으며 피해사례 발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본사가 2022년 초 가맹점 모집 당시 홍보용 홈페이지에서 일 최고매출이 338만~468만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는데,개점 후 한달 뒤부터 매출이 급속히 빠졌다고 지적했다.
해당 점주들은 가맹본부에 매출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을 요구했지만,가맹본부는 일부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전환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제품들도 여의치 않아 대다수 매장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폐점하거나 적자를 면치 못해 매장을 운영하려고 받은 대출 빚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3년까지 83여개 가맹점을 출점했지만,크리스마스 경마2024년 4월 기준 30개 정도 매장만 남아있다.
2022년 평균 월 2165만원에 달했던 매출이 2023년 1308만원으로 급락하면서,남아있는 가맹점주들도 대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폐점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해달라고도 요청했지만,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 중 가맹본부의 가격구속이 불공정이라는 분쟁조정기구의 의견이 나온 뒤에야 일부 가격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점주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협의회는 가맹본부가 분쟁조정을 6개월 정도 끌면서 이 기간 동안 버티지 못한 일부 점주들이 폐점했다고 강조했다.
또 "사실상 분쟁조정 기구가 양측의 의견을 수렴해 제시한 안을 가맹본부가 거부하면서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더본코리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도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보더라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은 "더본코리아는 가맹점들과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고,일부 가맹점주들의 당사가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연돈볼카츠 가맹점과 관련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고,크리스마스 경마신메뉴 출시 후엔 해당 메뉴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 역시 최대 25%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전 가맹점주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물품대금 등에 관한 가맹점주님들의 의견에도 항상 귀기울여 왔다는 입장이다.
특히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님들이었다"며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에 대해서도 더본코리아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가맹점주들이 거부해 조정절차가 종료된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갈등이 더본코리아가 준비 중인 IPO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한 바 있다.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고 IPO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더본코리아가 특허청에 '백통닭','마라백' 등을 상표 등록하고 프랜차이즈 규모를 늘리는 것 역시 IPO를 목표로 몸집 불리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76.6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