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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지 않았나.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하루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은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서 병원을 떠난 의사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넉 달 넘게 이어지는 의료 공백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직접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소속 회원 150여명은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외쳤다.신고된 1000명보다는 적었지만,환자단체가 대규모로 집회를 여는 경우는 드물다.
성장 지연,지적 장애,다모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희귀질환인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둔 김정애씨는 “지금까지 아이를 살려줘서 감사하다.앞으로도 저희 아이에겐 의사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매일매일 떨었던 지난 5개월은 50년처럼 길었다”고 전했다.김씨는 “그저 아플 때 아무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할 뿐이다”며 “의정 갈등에 환자가 볼모가 되어선 안 된다.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없고,국민이 없으면 국가도 없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김씨를 포함해 환자와 보호자들은 집회에서 “환자와 환자 가족,그리고 국민은 무책임한 정부와 무자비한 전공의·의대 교수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무기력에 빠졌다”며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찬 수많은 아픈 사람들,지금도 병실에,수술실에,병원 복도에,진료실에 머물고 있을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전공의,의대 교수의 갈등이 136일째를 맞았다”며 “의사 사회가 여전히 진료권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의사들은 환자들을 향해‘정부 탓을 해야지 왜 의사 탓을 하냐’며 날을 세웠고,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정부는 의대증원 찬성 여론을 앞세워 환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공의들을 밀어붙였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