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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인증 부정’주총서 거듭 사과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 회사인 일본 도요타가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에 대해 이달에만 두 번 사과했다.사토 고지 도요타 CEO(최고경영자)는 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지난 3일에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었다.일본 국토교통성이 도요타를 비롯한 5개 자동차 회사의 부정행위를 발표한 직후였다.이번 주총은 최근 인증 부정과 관련해 주요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아키오 회장의 연임 반대를 권고하면서 주목받았지만,아키오 회장 등 10명의 이사는 모두 재선임됐다.
도요타가 인증 부정 사태로 전 세계의 질타를 받고 있다.2010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1000만대 규모의 리콜 사태 이후 14년 만에 신뢰의 문제가 또다시 크게 불거진 것이다.지난 1월엔 차량 엔진,지게차 등을 만드는 자회사‘도요타자동직기’에서 엔진 성능을 조작했고,작년에는 소형차를 만드는 자회사 다이하쓰가 에어백 성능 시험 등을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도요타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글로벌 주요 기업에 비해 늦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이런 일들까지 겹치면서 도요타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이 늘고 있다.현지에서의 충격도 큰 분위기다.도요타는 일본인의 자부심이 높은 일본 최대 기업인 데다,장인 정신과 정직을 강조하는 일본의 기업 문화에도 반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이날 도요타 주가는 3052엔에 마감했다.올해 최고점인 3872엔 대비 21.1% 낮아진 수치다.같은 기간 닛케이 평균 주가 감소 폭(6.2%)을 훨씬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