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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제안 한 달 만에 공식입장 밝혀
시기·절차 부적절···양 도시 장점 살린 발전 모색
[서울경제]
박동식 사천시장이 진주시의 두 지자체간 행정통합을 제안한 지 한 달 만에 반대 의사를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5월 20일 사천시와 행정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당시 조 시장은 두 지역 동일 생활권 강조하며 우주산업 선점 기회를 강조했다.이후 사천 지역사회 등에서 반대 의사가 표명됐으나 박동식 시장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한 달 만이다.
박 시장은 24일 조 시장의 뜬금없고 일방적인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을 문제삼았다.그는 "사천시가 염원한 우주항공청이 개청돼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시기에 행정통합 제안은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두 지자체는 2007년에도 행정통합 논의가 이뤄졌으나 여론조사에서 사천주민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박 시장은 당시 두 지자체가 행정통합을 논의하면서 주민 갈등과 분란을 초래해 행정력을 낭비한 전례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두 지자체가 함께 건설한 나동광역쓰레기매립장을 진주시만 사용하는 상황에서 행정통합 주장은 진주시장의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는 정치적인 의도로 보인다"며 "행정통합은 주민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로 시민들의 행정 자치참여 기회를 박탈하는 비민주적인 행태라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전 행정력을 집중해 우주항공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며 "시는 진주시와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 발전을 지지하고 행정통합이라는 방법보다는 양 도시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상생 발전해 나가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시장이 제안한 사천·진주 행정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민간 주도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진주지역 경제,월드컵 악기문화,체육,학계,월드컵 악기시민단체 대표 4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통합추진위가 최근 출범 준비회의를 열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진위는 경제계 허성두 상공회의소 회장,문화계 김길수 문화원장,월드컵 악기체육계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학계 조태환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시민단체 심명환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등 5명의 공동위원장을 추대하고 부위원장 3명,운영위원 6명을 선출했다.
추진위는 진주에서 먼저 양 도시 간 통합에 대한 주민 공감대와 충분한 여론을 형성한 뒤 사천과 함께 연합 시민통합추진위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