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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정부가 살리겠다던 지역의료 존폐 위기 직면"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의 응급실은 오는 14일 일시적으로 대부분의 진료를 중단한다.
병원에 중증외상센터가 별도로 있어 외상 환자는 받을 수 있지만 소아 진료를 제외한 심근경색과 뇌출혈,1922응급분만 등 모든 중증 응급 질환 진료가 사실상 중단된다.
전공의들이 이탈한 가운데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가 병가 등으로 빠지면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전공의들의 복귀 때까지 응급실 정상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은 6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4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총 10명이 번갈아가며 당직을 선다.그러나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각기 휴직과 병가를 내면서 주간 10시간,1922야간 14시간 체제로 돌아가던 당직 근무 체제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병원 측은 급한 대로 당직 표를 조정했지만 의료진의 과부하를 고려했을 때 일부 시간대 공백은 메울 수 없었다고 했다.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한 근무 조정으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의를 응급실 전담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증원 추진으로 지역·필수 의료가 붕괴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정부가 맹목적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의비는 "교수들은 중증·응급 질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강도 높은 근로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1922의료 붕괴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수들은 사직을 선택하고 연구 활동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살리겠다고 호언한 지역 대학병원은 존폐 위기에 직면했고,1922미래 의료를 담당할 학생과 전공의들은 학업과 수련을 포기했다"며 "당장 내년부터는 전문의 배출이 중단돼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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