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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도 추적 도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택시기사와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음주 뺑소니를 추격해 검거한 소식이 전해졌다.
4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영상에 '택시기사X경찰 합동 작전,부석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음주 뺑소니 추격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25일 밤 10시 50분경 택시 기사 A씨는 손님을 태우고 이동하던 중에 바로 앞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했다.
한 흰색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충돌했다.사고 충격으로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2차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운전자는 구호 조치는커녕 그대로 달아났다.A씨가 경적을 울리며 사고가 났음을 알렸지만 흰색 차량 운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주했다.
A씨는 112에 신고해 "술 먹었다.저거 잡아야 돼.교통사고 내고 차가 도주하고 있어요"라며 사고 차량을 쫓았다.신고를 접수한 경찰도 신속히 출동했다.
A씨는 경찰과 통화를 이어가며 도주 차량을 추적했다.A씨는 "개인 택시인데 추적하고 있다.반포대교 건너고 있다,부석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남단이다"라며 도주 차량 이동 경로를 계속해서 경찰에게 알렸다.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도 "고속터미널 사거리에서 고가도로 타고 있다"며 추적을 도왔다.경찰은 무전으로 "○○병원에서 이수교차로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며 실시간 위치 공유로 점차 거리를 좁혀갔다.
결국 흰색 가해 운전 차량은 골목길에서 택시와 순찰차에 포위됐다.뺑소니 운전자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람을 치고 도주한 운전자는 결국 도로교통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리고 약 2주 후 용산경찰서에서 택시기사의 감사장 전달식이 진행됐다.
택시 기사는 "감사장을 받아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례를 목격하면 신고하고 경찰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경찰 측은 "음주 뺑소니 검거에 큰 도움 주신 택시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