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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를 계열사로 거느린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큐텐의 입점 판매자들 사이에서 판매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11일 큐텐과 그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판매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 초부터 큐텐에서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주로 큐텐의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들이었다.미정산 금액은 적게는 수백만원,많게는 수억원대로 알려졌다.중국,야구 펠레스코어인도 등의 해외 판매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정산 지연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위메프에서 이달 정산일인 지난 8일부터 판매 대금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는 글이 최근 여럿 올라와 입점 판매자들을 불안하게 했다.제때 정산을 못 받은 셀러는 1만명이 넘는 전체 판매자 가운데 수백명 규모로 알려졌다.
논란이 온라인 상에 퍼지자 위메프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위메프는 판매자에게 개별 공지한 글에서 "상품 판매 과정에서 사용된 판촉 쿠폰 적용금액의 시스템 검증이 지연되면서 부득이 일부 판매자에게 정산 대금이 정시에 지급되지 않았다"며 "이를 검수한 후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라고 해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산이 어제부터 일부 재개됐으며,내일(12일)이면 모든 정산이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큐텐의 정산 지연에 대해선 "지난해 정산 주기를 주간에서 월간으로 바꾼 영향과 복잡한 환전 절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현재 문제 없이 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씨가 2010년 창업했다.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잇달아 사들였다.
지난 2월 북미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Wish)를 1억7천300만달러(약 2천300억원)에 인수했고,야구 펠레스코어한 달 뒤에는 AK몰까지 넘겨받았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선 선불충전금과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큐텐이 인수합병에 많은 자금을 지출한 이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영업 방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문제를 예의 주시하며 이날 위메프 측에 관련 문제의 소명을 요구하고 중소 판매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조속히 조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