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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7일 저녁 서울 광진구 아차산배수지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조기축구 팀과 축구를 하던 손흥민 선수에게 어린 팬 A군이 "안티팬"이라고 외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영상 속 A군은 필드에서 뛰고 있는 손 선수를 향해 "7년째 팬이에요.손흥민 선수 저 진짜 안티팬이에요!"라며 "토트넘 경기 한 번도 빠짐 없이 다 봤어요.새벽 4시에 일어나서"라고 크게 외쳤다.
A군 어머니가 "안티팬이야 너?"라고 웃는 목소리로 묻자 아이는 "엄마,어린이야구방망이안티팬이면 좋은 뜻이지?"라고 했다.이에 A군 어머니는 다시 한번 웃으며 "아니 나쁜 뜻"이라고 답했고 곧바로 A군은 손 선수에게 "죄송해요,어린이야구방망이뜻을 몰랐어요.사랑해요!"라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7년 동안 새벽에 일어나서 경기 보는 안티팬이 어디 있느냐" "진짜 못 살겠다.팬도 귀엽고 손흥민 선수도 멋지다" "순수하고 귀엽다.나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경기 보는 안티팬이다" "손흥민 선수도 다 들었으면서 웃고 있지 않았겠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갑작스러운 손 선수의 등장에 많은 팬이 축구장으로 몰렸다.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 B씨에 따르면 대략 600명 이상 모여있었다.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저녁 9시 전 시간대의) 손흥민 상대 팀이 정말 부러웠다.근데 몇 분 뒤 손흥민 선수가 먼저 우리 팀 주장에게 연락해 경기를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이어 "손흥민 선수와 15분 동안 함께 공을 찼다.축구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행운도 온다"며 "한여름 밤의 꿈이 따로 있을까"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7월에도 손 선수는 휴식기를 맞아 국내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 참여했다.당시 경기엔 가수 임영웅(33)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현재 휴식 중인 손흥민은 내달부터 토트넘 구단의 프리시즌 일정에 다시 합류한다.토트넘은 프리시즌에 내한해 팀 K리그(7월31일)와 바이에른 뮌헨(8월3일)과의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