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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만7667건→지난해 1만8902건으로 절반 줄어
경찰 "올해 다시 범죄 활발…수사력 집중할 것"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1만 8000여건으로 감소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지만,올해 들어 최근 다시 관련 범행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8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 척결을 위한 관계 부처 합동 TF에서 보이스피싱 대응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9년 3만 7667건으로 최다 건수를 기록한 뒤 지난해 1만 8902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월드컵 1회 우승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8434건,월드컵 1회 우승2563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최근 다시 보이스피싱 조직 범행이 활발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은 15% 감소했지만,월드컵 1회 우승대환대출 등 대출 빙자형 수법은 61%로 급증했다.또 기관 사칭형은 건당 피해액이 2062만 원에서 3462만 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체 피해액 또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 조직이 온라인 대환 대출 서비스 활성화 등 국내 경제 상황을 이용함과 동시에 △미끼문자 △악성 앱·원격제어 앱 △대포통장 △대포폰 △중계기 등 각종 범행 도구를 활용하는 등 범행이 고도화되고 있는 탓으로 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5월간 중계기 운영 및 관리책 82명을 검거,월드컵 1회 우승중계기와 심(SIM)카드 등 4489대·중계기용 통신 단말기 5255대에 대해 차단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같은 기간 대포폰과 관련해선 863명을 검거했다.자금 세탁 조직원 검거 인원은 총 4110명이다.아울러 중국 등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 공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콜센터 총책 등 총 181명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미끼 문자를 비롯한 범행도구 차단 △해외 콜센터 타격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제도개선 △대국민 홍보활동 등 보이스피싱의 근원적 예방 등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7월까지 추진 중이던 보이스피싱 특별단속을 10월까지 연장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안찬수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투자리딩 사기와 같은 조직성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신속·체계적 범정부적 대응과 예방을 위한 법률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찰청에서는 올해 다중피해사기방지법(가칭)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