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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귀환 어부가 겪은 폭력과 그 후'
강원민주재단 등 구술자료집 발간
납북 어부 7명 면담 정부 폭력 다뤄
강원민주재단과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가 구술자료 '납북귀환어부가 겪은 폭력과 그 후'를 펴냈다.동해와 서해 접경지역에서 조업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강제 피랍됐다가 귀환한 어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북한은 이들을 납치해 체제의 우위를 선전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했고,국가는 이들에게 반공법과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교도소에 가둬 전과자를 만들었다.김춘삼·김상호·이송수·장근창·김윤찬·이덕천·고명섭 등 7명의 어부들을 김아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장과 임혁 한림대 연구자가 면담했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해상에서의 납북,적슬렌더남한 귀환 후 정부로부터 입은 국가폭력,적슬렌더가족에게까지 이어진 연좌제 피해는 2000년대까지 지속됐음을 알 수 있다.어떤 이들은 간첩 누명을 쓰거나 북한 찬양 고무죄라는 죄명을 받고 수감되기도 했다.
강릉 출신 장근창 씨는 10대 후반에 꽁치잡이 어선을 탔다가 납북됐다.한국에 돌아온 후 속초 유치장에서 심한 고문을 받은 뒤 강릉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출소 후에는 생업을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갔다고 한다.1975년 강릉 주문진에서 처음 조업에 나갔다 납북된 고명섭 씨는 2005년 겨우 탈북했다.1990년대 닭농장에서 고난의 행군도 겪었다.14세 때 잡혀가 이듬해 한국에 돌아온 김춘삼씨는 한국 귀환 뒤 1983년 2년형을 받았고,이후 납북어부 피해자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속초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던 김춘삼 씨는 "그들의 수법은 똑같잖아요,패더라고.한 3일 동안 엄청 많이 맞았지요"라고 증언한다.
최근 한림대에서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보상법 추진을 위한 북콘서트가 열리는 등 피해자 구제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김아람 소장은 "간첩 누명을 쓴 어부는 아주 오래 피해자로 인식되지 못했다"며 "납북귀환어부의 피해 사실을 구술을 통해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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