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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망 6인…영등포병원 장례식장 이송
유족 속속 도착…가족 신원 확인후‘오열’
경찰,도톤보리 글리코상운전자 치료 후 사고 원인 조사[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나 어떡해.아빠.나 싫다고 아빠.”
2일 새벽 1시 54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택시에서 내린 여성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곧이어 도착한 어머니와 한참을 울던 여성은 오빠로 보이는 이의 부축을 받고 겨우겨우 병원에 들어갔다.
이날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는 30대 남성 3명,도톤보리 글리코상40대 남성 2명,도톤보리 글리코상50대 남성 1명이 이송됐다.임시영안실에 모인 유족들은 사망자의 신원이 가족임을 최종 확인한 뒤 다시 한 번 무너졌다.한 희생자의 직장동료는 집으로 돌아가며 빈 거리가 울릴 정도로 통곡했다.
모자를 쓰고 반바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도착한 유가족은 희생자의 신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듣고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희생자의 지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바닥에 풀썩 앉아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고 다른 지인은 머리를 부여잡은 채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날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에 의해 희생된 이들은 대부분 퇴근 후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서 사망한 6명 외에 나머지 사망자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운전자 A(68)씨 역시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