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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온이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보직 해임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제공.DB 및 재판매 금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성민석 SK온 부사장이 최근 CCO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성 부사장은 자동차업계에 30년가량 몸담은 전문가로,리카르도 오솔리니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에 입사한 뒤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임원 등을 거쳐 한온시스템 최고경영자(CEO)까지 지낸 뒤 작년 8월 SK온에 영입됐다.
SK온은 당시 완성차 제조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CCO직을 신설하고 성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발표했으나,리카르도 오솔리니최근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 등으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성 부사장의 향후 행보나 후임 CCO 임명 내지는 CCO직 폐지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SK온이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 부진을 겪는 데다,리카르도 오솔리니당분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CCO직을 없애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달 초에는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해 온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SK온 살리기'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SK온은 지난해 5천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리카르도 오솔리니올해 1분기에도 3천31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으로 조직 재정비와 후속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리카르도 오솔리니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리밸런싱 방향성과 함께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기본정신 회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