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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업장 앞에서 결의대회 개최…사흘간 1차 파업 후 추가 파업 경고
반도체 라인 24시간 가동 구조로,파업 장기화 시 생산차질 가능성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했다.이날부터 사흘간 예고된 1차 총파업에는 조합원 5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삼노는 예상했다.노조원 대부분이 디바이스 솔루션(DS,산둥 타이산 대 창춘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고,산둥 타이산 대 창춘노조가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예고해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 도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1차 총파업을 진행하고,산둥 타이산 대 창춘이후에도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무기한으로 추가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전삼노 집행부는 "총파업은 퇴로가 없는 마지막 수단이며,이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의 설 자리는 없다"며 이번 파업의 목표가 생산 차질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까지 진행한 파업 참여 의향 조사에서 8115명 중 5000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9913명으로,산둥 타이산 대 창춘조합원 대부분은 DS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은 7만4219명이다.노조 측이 추산하는 5000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다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사용자는 노조 파업 시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 사측은 사업장별 파업 참여 인원에 따라 근무조 조정 등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당장은 생산 차질이 없더라도 반도체 라인은 24시간 가동하는 만큼,파업이 장기화하고 노조원 참여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공장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