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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현지 임직원들에게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방문해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같은 날 이 회장은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달러(약 160조원)로 인도 최대 갑부이자 세계 부호 9위(포브스,올해 4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도 인도 최대 기업이다.
이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마크 터커 HSBC 회장,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엔리케 로레스 HP CEO,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 글로벌 인사들이 초청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된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인도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2024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여기에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이며,가전제품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이 풍부한 인도는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노이다,벵갈루루,델리 등 연구소는 인도 현지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최근 벵갈루루 연구소는 현지 대학들과 협력해 인도인 약 6억 명이 사용하는 대표 언어‘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하기도 했다.
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인도 내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인도의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2023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지난해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8%로 가장 많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첸나이 가전 공장,카지노 한글자막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삼성 디자인 델리,구루그람 판매법인,리테일스토어 20만곳,카지노 한글자막A/S센터 300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특히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신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삼성전자는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인도 출장을 마치고 오후 1시45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 회장은 출장 성과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요일에 나오셔서 고생 많으시다”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