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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0억 투자해 M&A 단행…양사 매출 총합 7000억 이상
"그룹 리밸런싱에 부합하는 결정…팜테코와 시너지 창출할 것"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 기준 세계 톱10 수준의 독일 바이오 위탁생산 기업을 인수한다.시설,인력,프로야구 우천중단고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새 경영 전략인 'SK바이오사이언스(SKBS) 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의 인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전다윗 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4/06/27/0000848284_001_20240627134509725.jpg?type=w647)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서 CEO 주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독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그룹과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회사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에 설립된 100%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약 7500만유로(약 1120억원)의 신주를 포함,회사 지분 60%를 약 339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주식 취득 완료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가 된다.
클로케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9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할 예정이다.장기적 관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명이다.안재용 사장은 "기존 최대 주주인 클로케그룹에서 먼저 40% 지분을 보유한 상태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엑시트가 목적이 아니라 SK와 함께 키워나가자는 의미를 지분 잔류로 표현한 것"이라며 "한걸음 더 나아가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도 먼저 밝혀 흔쾌히 수락했다.결과적으로 약 2630억원 수준의 보유 현금으로 딜을 마무리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는 100년 이상 축적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미국,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고 있다.또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핵심 제조 파트너로서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직원 규모는 약 1800여 명에 달한다.안 사장은 "2021년 상장한 뒤 상당한 투자 자금을 보유했고 투자 계획도 밝혔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해 고생이 많았다.많은 기회가 있었고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접은 건도 많다"며 "장고 끝에 좋은 회사를 적절한 시점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게 됐다"고 자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를 기점으로 SKBS 3.0 성장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10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담은 SKBS 3.0을 발표했고,프로야구 우천중단지난해 4월 해당 내용을 구체화한 바 있다.기존 캐시카우인 백신 사업의 매출을 올해 2배로 끌어올리고,백신 CDMO 사업을 확장하며,CGT(세포유전자치료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 바이로로지카는 상호보완적이다.부족한 부분은 받아오고 잘하는 부분은 돕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지난해 양사 매출을 합치면 7000억원이 넘는다.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이 단숨에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르는 셈이다.SKBS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CDMO에 진출한다는 직접적 의미에 더해 다른 영역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이번 인수로 그룹 내에서 이미 CDMO를 하는 SK팜테코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IDT의 생산 설비를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백신 생산을 위해서도 쓸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회사로 전환하는 게 아니라,CDMO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IDT 인수가 SK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재조정)에 부합하는 것이란 설명도 했다.그는 "SK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리밸런싱이라는 이름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번 계약은 최적화의 큰 흐름에 속하는 결정"이라며 "리밸런싱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지만,기회는 놓치면 안 된다.(이번 인수는)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를 적절하게 실행하는 것이다.경쟁보다 시너지 창출 효과가 크도록 SK팜테코와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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