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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투표 않는 사람 악마화 시도 끊임없이 일어나"
"이에 속아넘어가는 사람 줄면서 그 효과는 약해져"
佛 조기 총선서 극우 성향 국민연합(RN) 득표율 1위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세력이 득표율 1위에 오른 데 대해,16-17 쇼트트랙 월드컵 5차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극우 유권자들을 악마화하려는 시도가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1일 이탈리아 매체인 아든크로노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와 그 연대세력이 득표율 33.14%로 승리한 데 대해 "정치적 차원에서 RN과 그 연대 세력이 1차 투표에서 확실한 성공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좌파에 투표하지 않는 사람을 악마화하고 소외시키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탈리아에서도 이런 시도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전략은 서로 다른 정치적 제안이 가진 장점에 대해 본질적인 토론을 어렵게 한다"며 "그러나 (최근) 이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그 효과는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가장 우파적인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앞서 이날 BFMTV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의회(하원) 의원이 이끄는 RN은 득표율 33.14%로 최종 집계됐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등이 포함된 신인민전선(NFP)는 득표율 27.99% 그 뒤를 따랐고,16-17 쇼트트랙 월드컵 5차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앙상블(ENS) 선거연합은 득표율 20.76%로 3위에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 집계에 따르면 지역구 1위를 차지한 선거연합은 ▲RN 296개 ▲NFP 153개 ▲ENS 63개로 집계됐다.
RN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다수당이 된다.
RN에서 총리를 배출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22년 만에 탄생한 동거정부(분점정부)에서 국정을 이끌게 된다.프랑스 역사상 동거정부는 세 차례 있었는데 극우 총리와 분점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