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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이 오르반 총리를 통해 트럼프에게 보낸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르반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트럼프와의 회동 계획을 알리지 않았고,독슬로서면이나 구두로 어떤 서한이나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유럽 내 반유럽' 행보로 서방의 눈총을 받는 오르반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끝난 뒤 곧바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을 방문해 푸틴과 트럼프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가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이 된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겠다는 '평화 임무'를 자임하며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가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지난 8일에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는 '마이웨이' 외교로 동맹국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내부의 정치적 논의의 맥락을 고려할 때 바이든의 말실수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독슬로그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라 미국 내부의 관심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무례한 발언을 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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