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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신 개로 등재된 케빈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 '케빈'이 기네스북(기네스 세계기록·GWR)에 등재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CNN과 가디언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에 세계 최장신 개로 등록된 케빈이 병에 걸려 수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3살인 수컷 그레이트데인 종인 케빈은 발에서 기갑(양어깨 사이에 도드라진 부분)까지 97㎝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케빈이 뒷발로 섰을 때 높이는 213㎝에 달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서 케빈을 기르던 트레이시 울프는 케빈이 덩치는 컸지만,월드컵 최종예선 중국 중계최고의 반려견이었다면서 케빈의 죽음으로 가족 모두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레이시는 케빈이 덩치는 컸지만 온순한 성격이었으며 쾌활하고 친근했다면서 훈련 중에 겁에 질려 배변 실수를 했을 정도로 겁도 많았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는 케빈이 자신의 얼마나 큰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면서 계속해서 작은 침대에 비집고 들어가는 등 작은 개들이 하는 짓을 모두 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레이시는 케빈이 낮잠 자는 것을 가장 좋아했으며 가끔은 부엌에서 음식을 훔쳐먹기도 했다며 케빈을 그리워했습니다.

또 케빈이 강아지일 때 집에 데려왔다면서 이름은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나온 케빈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케빈 이전에 세계 최장신 개도 그레이트데인 종인 세 살짜리 '제우스'였지만 제우스도 지난해 9월 뼈에 생긴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애견협회에 따르면 그레이트데인 종의 평균 수명은 8~10년 정도로 작은 개에 비해 짧으며 수컷의 키는 보통 76㎝ 정도입니다.

(사진=기네스북 홈페이지 캡처,월드컵 최종예선 중국 중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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