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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중 10개 혐의 유죄평결
각 혐의 최대 20년형 선고 가능성[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에 100억달러(약 13조 8450억원)의 손실을 안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황 씨 측은 “황 씨가 특정 주식들을 단순히 사랑해서 매수했다”면서 “황 씨가 이런 주식 매입을 통해 어떻게 이득을 얻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피고인들은 각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형량 선고는 오는 10월 28일 진행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판결문이 낭독될 때 검은색 양복을 입고 앉아 있던 황 씨는 연방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짚었다.
황 씨는 지난 2021년 3월 월가를 뒤흔든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를 촉발시킨 주인공이다.아르케고스 캐피털은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달러(약 69조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하지만 주가 급락으로 추가 증거금을 내야 할 상황이 벌어졌고,케이고황씨는 이를 제때 막지 못해 글로벌 투자은행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검찰은 황 씨 일당이 수십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일으키고자 금융회사에 회사의 거래 활동과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케이고그 과정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레버리지가 무려 1000%에 달할 때도 있었다.또 황 씨는 파생 상품을 이용해 비아컴,디스커버리,케이고텐센트뮤직 등 아르케고스가 보유한 종목 7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이중 6개 종목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마진콜 사태로 아르케고스와 거래한 크레디트 스위스,노무라 홀딩스,케이고도이치뱅크,케이고UBS 등이 총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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