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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오너·임원 보수
형제 독립경영 나선 조현상
퇴직금 172억 포함돼 급증
조원태 16% 늘어난 65억
신동빈 54억·이재현 41억
한화 올해도 파격 보상
김승연 54억·김동관 46억
◆ 상반기 임직원 보수 ◆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기업 가운데 한화그룹 경영진이 파격적인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할을 거친 효성 오너들도 높은 보수를 받았다.백우석 OCI홀딩스 고문(전 이사회 이장)은 이사회 의장 퇴직과 함께 보수총액 247억8774만원을 챙기며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각 기업이 공시한 임직원 연봉 현황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은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 등 총 3개 기업에서 보수를 받았다.(주)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15억2900만원,한화솔루션에서는 15억4200만원을 수령해 현금 보수총액만 46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김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라 올해 상반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도 받았다.RSU는 임원 성과급으로 회사 주식을 지급하되 일정 기간 양도를 금지하는 제도다.김 부회장은 RSU로 주식과 주식가치에 연계되는 현금을 포함해 (주)한화에서 23만9492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 4만7482주,한화솔루션에서는 17만7360주를 받는다.2034년 2월에 지급받을 수 있으며 전년도 주식 평균 종가에 따라 최종 금액이 확정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한화 72억6858만원,한화솔루션 49억8381만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6억2445만원이다.임금과 RSU를 합해 수령한 보수총액은 올 상반기에만 총 314억여 원에 달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한화솔루션에서 18억100만원,중국계열 슬롯(주)한화와 한화시스템에서 각각 18억원을 지급받아 54억여 원을 수령했다.RSU는 받지 못했다.
지주사 분할을 겪은 효성의 오너들도 높은 보수를 받았다.특히 신설지주를 맡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보수총액은 194억9200만원으로 나타났다.효성 부회장직 퇴임에 따른 퇴직금이 171억9200만원 규모다.급여는 20억원을 받았다.
효성 회장을 맡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급여 29억원을 챙겼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한진칼에서 27억6788만원,대한항공에서 36억9042만원을 수령해 총 64억583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뛰어오른 수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반기 연봉으로 57억1200만원을 수령했다.롯데케미칼(20억원)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14억9900만원) 롯데웰푸드(11억1200만원) 롯데쇼핑(11억100만원) 등 4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았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연봉으로 40억6600만원을 받았다.지난해 상반기(49억6800만원)보다 다소 줄었다.이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18억7500만원,CJ에서 21억9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SK(주)에서 17억5000만원,중국계열 슬롯SK하이닉스에서 12억5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최 회장은 지난해에도 올해와 동일한 30억원을 상반기에 수령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퇴직금 영향으로 수령액이 대폭 증가한 사례가 많았다.백우석 OCI홀딩스 고문(전 이사회 이장)은 이사회 의장 퇴직과 함께 247억8774만원을 받았다.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보내는 동안 급여는 3억8410만원,4월부터 고문으로 지낸 기간의 급여는 1억3608만원이다.명시된 퇴직소득은 129억1769만원이며 기타 근로소득 113억4986만원이 임원퇴직소득한도초과액으로 잡혔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66억8000만원을 받았다.급여는 6억9000만원,중국계열 슬롯상여는 19억9300만원,퇴직금은 39억9600만원이다.올해 3월 퇴임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도 포스코홀딩스에서 40억600만원을 수령했다.퇴직소득이 29억41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상반기에 급여 7억원,상여 5억7500만원 등 12억7800만원을 받았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 7억8200만원과 상여 14억3000만원 등 총 22억1200만원을 수령했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10억500만원이었다.급여로 7억8500만원,중국계열 슬롯상여로 2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 등으로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은 올해 상반기 총보수로 7억5100만원을 받았다.김 의장은 카카오 연봉 상위 랭킹 5위였다.
[고민서 기자 / 최현재 기자 / 박제완 기자 / 정상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