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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재 현장 브리핑
“15초 만에 연기로 꽉 차”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사망 22명,
휴대폰 해킹 증거실종 1명이 발생한 가운데 5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5명 가운데 2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나 나머지는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 확인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이틀째 실종자 1명을 수색하고 있다.경찰도 화재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등 6개 기관 소속 30명을 투입해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원인과 소방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불이 난 전날부터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수사 중이어서 조사 내용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의 DNA를 채취해 사망자의 신원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애초 사망자 22명의 국적에 대해 한국인 2명,중국인 18명,
휴대폰 해킹 증거라오스인 1명,미상 1명이라고 밝혔으나 경찰 확인 결과 사망·실종자 중 한국인은 총 5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와 실종자의 국적은 모두 파악됐으나,
휴대폰 해킹 증거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사망자 2명뿐”이라면서 “DNA 채취 등을 통해 전체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구조견 등을 투입해 전날 화재 이후 연락이 끊긴 실종자 1명을 이틀째 수색하고 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화재 건물 2층에서 망자 유품으로 보이는 시계가 확인됐고,다수가 사망한 장소에서 신체 일부가 확인됐으나 실종자의 것인지,전날 사망한 분의 것인지 확인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 “CCTV를 보면 리튬 배터리가 모인 곳에 연기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소화기로 자진 진화 시도하다 실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15초 만에 공간 전체로 급격히 연기가 퍼지면서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근로자들은 정규직 아닌 일용직이 대부분이어서 건물 구조 잘 몰라 한쪽으로 몰리면서 피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화재 현장에 내려졌던 대응 단계는 이날 0시 42분에 해제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공장 화재 발생 9분 만인 전날 오전 10시 40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오전 10시 54분께 비상 발령을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줄어들고 건물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지 11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9시 51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었다.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이번 불로 공장안에서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던 근로자 22명이 숨지고,7명이 중경상,1명이 실종됐다.
지역사고수습본부장을 맡은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유족과 부상자를 신속 지원하고 애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방 관서 감독관,
휴대폰 해킹 증거근로복지공단 직원 등을 입원 병원과 장례식장에 상주시켰다”면서 “사고 원인 조사,유족 보상 등을 추진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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