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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하면서 인하 폭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금 인하 효과가 일부 사라지면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40원 정도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700원대,발품을 팔면 1,500원대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김태상/서울 강서구 : "좀 저렴하다 보니까,사는 데도 이 근방에 살고 굳이 다른 데에서 기름 넣기보다는 앞에 싼 곳을 아무래도 찾게 되죠."]
기름값이 다소 안정을 찾은 데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영향도 있습니다.
정부는 2021년 11월부터 시작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를 계속 연장해 왔는데 지난해 1월부터는 휘발유 25%,
봄 바깥놀이경유는 37% 인하를 유지해왔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인하 폭을 휘발유 20%,
봄 바깥놀이경유 30%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격으로 계산했을 때 리터당 40원 안팎으로 오를 수 있는 조치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최근의 국내외 유가 하락 추세를 감안해서 국민들의 부담 증가가 최소화되도록 세율을 소폭 상향 조정하겠다."]
정부는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세율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류세 인하를 시작한 뒤 관련 세수는 연간 5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올해는 4월까지 예상치의 23%만 걷히는 등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다만 인하 조치를 한 번에 끝낼 경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인하 폭을 조정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기름값이 오르면) 직접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고 다른 품목의 비용 상승에도 연관되었기 때문에 간접효과도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유류세 인하 조치의 단계적 종료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9월 이후 인하 폭을 추가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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