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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서울 광장시장에서 외국 관광객에게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워 논란을 빚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서울시까지 나서 '정량표시제'를 비롯한 신뢰회복 대책을 내놨었는데요.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윤태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짐한 양에 넉넉한 인심까지 얹어주던 광장시장은 지난해 말 난데없는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만5천 원짜리 모둠전을 시키자 겨우 10개 남짓,터무니없는 양을 내준 모습 등이 SNS를 타고 급속도로 번진 겁니다.
급기야 서울시까지 나서 '정량표시제'를 도입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는데,
[지난해 12월 17일 YTN 보도 : 내년(2024년) 상반기부터 정량표시제가 도입됩니다.가격은 물론 사진과 함께 음식 중량까지 같이 보여주면서….]
여섯 달이 지난 지금,상황은 어떤지 다시 시장을 찾아봤습니다.
평일이지만 가게마다 점심을 해결하려는 손님들로 빼곡했습니다.
"떡볶이랑 순대 하나만 주시겠어요?(김밥은 안 하시고?김떡순?)"
그러나 정량표시제를 지키는 점포는 빈자리를 찾는 것보다도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예전 그대로,메뉴판에 가격만 적어둔 상황.
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방문객도 논란 이후에 바뀐 게 별로 없다는 반응입니다.
[유승현 / 경기 과천시 별양동 : (메뉴판에 정량이 따로 없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정도 양이 나오지 않을까….]
[민유식 / 경기 고양시 행신동 : 특별하게 변화를 사실 느낄 수는 없어요.매장마다 어떤 분이 운영하느냐에 따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가게마다 양은 어떻게 다를지 취재진이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모둠전 하면 몇 명정도 먹나요?) 몇 명이라는 건 없어.그냥 먹고 싶은 대로 먹는 거지."
정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봤지만,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가게 세 곳에서 모둠전을 포장해왔습니다.
가격은 모두 똑같이 만오천 원인데요,
무게는 각각 얼마나 되는지 저울로 직접 재보겠습니다.
같은 가격인데도 550g대에서 760g대까지 많게는 200g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정량표시제가 지켜졌다면 없었을 일이지만,YTN 취재 결과 상인들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된 상태였습니다.
음식,재료마다 무게를 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인데,프세카 프로필관할 구청도 법적으로 도입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여러 언어로 볼 수 있는 QR코드 메뉴판을 마련하는 등,외국인들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정을 위한 노력에 상인들도 노력하고 있다지만,프세카 프로필더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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