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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분석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시장 눈높이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현시점까지 발표된 영업이익은 56조2천억원으로 전망치를 7.9% 상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동기 대비 2분기 실적 성장률 컨센서스는 매출액 6.0%,영업이익 68.8%,순이익 78.4%로 제시됐으나 기업들의 '깜짝 실적' 결과에 힘입어 실제로는 매출액 9.6%.영업이익 85.2%.순이익 110%로 집계됐다.
최재원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7.9%,13.7% 상회하며 지난 1분기의 컨센서스 상회 비율(영업이익 7.03%,순이익 11.4%)을 넘어섰다"며 "이번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도 탑라인(매출) 성장세가 양호했고 물가 안정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 '깜짝 실적'에는 반도체 업종의 영향이 커 업종별 차별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반도체 업종은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보다 약 3조2천억원 높았고,화장품·의류·완구 업종(9천600억원),자동차(6천200억원),은행(5천700억원) 등의 업종들도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반면 에너지(-5천300억원),벤토의 도박화학(-3천700억원),소매(-3천400억원),벤토의 도박IT가전(-2천200억원) 업종 등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쳤다.
최 연구원은 "순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 상회 규모가 1분기 5조8천억원에서 2분기 5조1천억원으로 축소됐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컨센서스 상회 규모는 1분기 3조원에서 2분기 1조8천억원으로 축소됐다.달리 얘기하면 코스피의 2분기 '깜짝 실적'을 끌어내는 데 있어서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깜작 실적' 빈도도 업종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1분기에는 전 업종에서 60% 내외의 '깜짝 실적'이 고르게 나타났으나,2분기는 IT업종에서만 87% 기업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고 자유소비재는 48%로 곤두박질쳤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선행 12개월 영업이익 전망 변화율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변화율이 소폭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이익 모멘텀 둔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