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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공작좌담회 주재 "정부조달 등서 국내기업과 차별 없이 대해야"

올해 4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왼쪽)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4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왼쪽)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올해 중국이 작년 한 해에 비해 부쩍 외국인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경제 실세' 부총리가 정부 조달 등 분야에서 외자기업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주재한 '외자 공작 좌담회'에서 "현재 외자 유치 공작(업무)이 직면한 새로운 형세를 정확히 파악해 자신감과 결심을 한층 강화하고,외자 유치·이용 업무를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부총리는 또 "목표·문제 지향성을 견지하고,심온 복권시장 진입(의 제한)을 더 풀어주며,불합리한 제한을 깨 초대규모 시장의 이점을 실질적인 외자 유치로 바꿔내야 한다"면서 "대규모 설비 교체와 정부 조달,입찰 참여 등에서 국내기업과 외자기업을 차별 없이 대하고,심온 복권외자기업의 요구 응답·해결 채널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자기업에 제때 정책을 설명하고,외자기업들의 요구를 청취하며 우려에 응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부총리는 아울러 외자를 많이 유치한 성(省)이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맡아 외자 유치 강도를 높이고 자유무역 시범구역이나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역,종합 보세구역,국가 서비스업 확대개방 종합시범지 등 각종 개방 플랫폼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좌담회에는 상무부 등 중앙정부 유관 부처와 동북 지역 랴오닝성 등 지방정부 책임자들이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올해 1∼5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2% 줄어든 4천125억1천만위안(약 78조7천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 중국의 FDI 유치액은 감소세를 벗어난 적이 없다.1∼2월(작년 대비 19.9% 감소)에 비해 1∼5월(28.2% 감소)의 낙폭은 더 커진 상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2일 FDI 통계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매우 높았던 FDI 투자 규모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전년보다 금액은 감소했지만,첨단 기술 투자가 늘어나는 등 투자 구조가 최적화되고 있다"고 자평했으나 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한 중국 당국이 올해 절반이 지난 시점에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정부의 소비재·생산설비 교체 지원 등 내수 진작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에도 '경기 수축' 국면을 나타냈고 신에너지차나 반도체 등 서방 진영의 견제가 이어지는 일부 부문을 제외하면 산업 생산 증가 폭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경제 근간인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도 좀처럼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허 부총리는 최근 잇따라 중국 경제의 난맥상을 분야별로 짚으며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개혁·개방 이후 통상 국무원 총리의 몫이던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지난 4월 허난성 정저우에서 부동산·금융기관 좌담회를 열고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기업의 건설 프로젝트를 대거 '화이트리스트'로 지정해 금융 지원을 해주라는 지침을 내렸으며,5월에는 베이징에 지방 금융 간부들을 모아놓고 부동산·지방정부 부채·지방 중소은행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위험 현실화 방지를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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