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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적인 러시아 침투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급습을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데 있어 어떤 측면에서도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수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 서부 지역인 쿠르스크에 투입하는 기습 공격을 단행했으며,8일째 러시아 내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개전 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러시아 본토 급습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지원한 무기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오전 300여 명의 병력과 전차 11대,라모스 세비야장갑차 20대를 동원해 쿠르스크주를 기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보도에서 과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감을 품는 무장세력이 주도했지만,라모스 세비야이번 급습은 미국과 독일에서 제공한 탱크 등으로 무장한 우크라이나 정예군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고 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자국의 군대가 쿠르스크 1000㎢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로이터는 이날 보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쿠르스크 침공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영국,라모스 세비야프랑스 등 서방은 자국에서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꺼렸으나,이번 급습과 관련해서는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프랑스,라모스 세비야영국 등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소집한 비공식 유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기습과 관련,우크라이나가 회담 가능성을 앞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러시아군의 전선 진격을 늦추려는 조치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