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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도로에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photo 뉴시스
전동킥보드를 타다 넘어진 대리운전 기사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정부가 전동킥보드에 대해 최고속도 하향 등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35분쯤 광주 광산구 승용교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60대 대리운전 기사 A씨가 아반떼 승용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A씨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승용교를 건너다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친 운전자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이 어두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처럼 전동킥보드와 관련한 사고가 끊이질 않자 정부가 최고속도를 낮춰 시범운영하는 등 안전강화 대책이 시행할 예정이다.
8일 국토부,행정안전부,월드컵 19경찰청,도로교통공단,한국교통안전공단과 10개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가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전동 킥보드의 사고 예방을 위해 현행법상 시속 25km인 개인형 이동장치 최고속도를 시범적으로 시속 20km로 낮춰 운행한다.시범운영에는 총 10개 대여업체가 참여하며,이번 달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한다.
또 최고속도를 시속 20km로 하향하면 정지거리는 26%,충격량은 36%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월드컵 192022년)에 따라,최고 속도 하향이 사고 및 인명피해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최고속도 하향 효과를 검증하고,월드컵 19효과가 확인되면 관계 법령 개정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2년간(2022~2023년) 10대와 20대의 사고 발생율이 전체 사고의 70%를 차지함에 따라 중고등학교,대학교를 찾아가 안전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지난해만 전동킥보드 사고 2389건이 발생해 24명이 목숨을 잃었다.2018년 사고 건수가 225건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새 10배 넘게 늘었다.무면허 청소년 이용이 많고 안전모 없이 타는 사람이 많아 사고시 사망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다.현행법상 전동킥보드를 타려면 원동기장치자전거(오토바이) 이상의 면허가 필요하고 안전모 미착용시 범칙금 2만원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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