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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할당제' 부활 시도…독립전쟁 유공자 후손에 30% 할당
반대 시위대,산 영어로소수민족·장애인 할당 외에 폐지 주장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15일(현지시간) '공무원 할당제'에 대해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충돌하면서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산 영어로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대와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의 학생 지부 회원들이 수도인 다카를 비롯한 전국 대학에서 충돌했다.
경찰 당국은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 양측이 막대기 등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부딪치면서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이달 초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이 지난 2018년 대학생들의 반대 시위로 인해 폐지됐던 공무원 할당제를 부활시키면서 촉발됐다.대법원이 지난주 해당 제도 시행을 한 달간 유예했지만 시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 할당제는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참전유공자 후손들에게 공직의 30%를,산 영어로특수 지역 출신과 여성에게 각각 10%를 배분한다는 내용이다.대학생들은 소수민족과 장애인을 위한 6% 할당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은 1971년 3월 동파키스탄과 서파키스탄 사이에 발발한 전쟁으로 전쟁 결과 동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로,산 영어로서파키스탄은 파키스탄으로 분리됐다.
반대 시위를 이끄는 나히드 이슬람은 "이것은 단순한 학생 운동 그 이상"이라며 "정부 최고위층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선동하고 있다.그래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이들을 독립전쟁 당시 파키스탄 군에 협력한 '라자카르'라고 말해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
하산 마흐무드 외무부 장관은 "젊은 학생들의 감정을 이용해 할당제 반대 운동을 반국가 운동으로 변질시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는 불안정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