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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육군 12사단 신병훈련소에서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이 과거에도 상습적으로 규정에 어긋난 훈련을 시켰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군장병 커뮤니티‘더캠프’에는 자신을 12사단 훈련병 출신이라고 밝힌 A 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행군 시작 10분 만에 한 동기가 계속 무릎이 아프다고,자밀 워니못 걷겠다고 호소했는데 중대장은 강제로 걷게 했다”며 “결국 그 동기는 목발을 짚게 돼 수료식 참석도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생활관 청소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완전 군장 상태로 구보를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 집합시켜 놓고 생활관 청소를 똑바로 하지 않았다고 연병장에서 3층 생활관까지 군장을 멘 상태로 뛰어 올라가게 했다”며 “각개전투 교장이 경사가 좀 있는데,뒤처지는 인원들에게는 소리치면서 강제로 올라가게 해서 가드레일을 붙잡고 4명 넘게 토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디어 터질 게 터진 것 같다”며 “중대장이 강력하게 처벌받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쯤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인 박 훈련병이 쓰러졌습니다.
박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자밀 워니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습니다.
육군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달리기)나 팔굽혀펴기(푸시업)를 시킬 수 없다는 취지의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자밀 워니지난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수사 이첩했습니다.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이달 21일 구속됐습니다.이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으나,완전군장이 아닌 이보다 가벼운‘가군장’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