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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한 금광이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매몰돼 최소 11명의 인부가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사고는 전날 오전 술라웨시섬 북부 고란탈로주 보네 발랑고의 금광에서 일어났습니다.
재래식인 이 금광에서는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발생 후 구조대원들은 지금까지 주검 11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5명을 구했습니다.
구조당국은 실종 상태인 19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폭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지난 6일부터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폭우로 강둑이 붕괴하면서 보네 발랑고의 약 300가구가 피해를 봤고 주민 1천여 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법 금 채광은 인도네시아에서 흔한 일로 많은 인부들이 홍수나 산사태는 물론 유독물질 노출 위험 속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4월에도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의 한 불법 금광이 산사태로 파묻혀 작업하던 여성 12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