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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거침없는 비판 어려워져
정치 선전 중단…'바이든 교체' 일단 수면 아래로
(서울=뉴스1) 조소영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피습 사건으로 인해 대선 전략을 '통합'으로 변경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당초 바이든 캠프의 선거운동 전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독재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움직일 수 있는 폭을 상당히 좁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총격 사건을 겪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침없이 비판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발생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둔 TV 광고와 정치적 선전을 중단했다.오는 15일로 예정됐던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州) 방문 계획도 취소했다.
이는 총격으로 귀에서 피를 흘리고 부상한 라이벌에 대한 예의이자 '다친 사람'을 상대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비난의 화살'을 맞을 것을 우려한 대응으로 읽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의 메시지를 띄우며 난관을 극복해보려는 모습이다.극단의 정치로 인한 정치인(트럼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족주의 등과 대비해 '민주주의 수호 및 부흥'을 최대 가치로 삼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상통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연속 이러한 취지의 연설을 했다.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피습이 일어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비치에 있는 브리핑룸에서 긴급 대국민연설을 갖고 "미국에서 이같은 종류의 폭력이 있을 곳은 없다"며 "이것이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인 14일에도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연설을 갖고 "정치는 절대 킬링필드가 되지 말아야 한다"며 "이 나라의 정치적 온도가 매우 높아졌다.이제는 그것을 식힐 때"라고 강조했다.
15일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15~18일)을 겨냥해 방영될 NBC뉴스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폭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바이든의 비전'과 '트럼프의 비전'에 관한 비교를 하는 방식으로 발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에선 이번 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을 휘감았던 '고령 리스크'와 '후보 사퇴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TV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판정패를 당한 뒤 최근까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당 안팎의 촉구를 받아왔다.
익명의 민주당 기부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이전에는 바이든을 교체하는 것이 당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걸어다니는 로또지금은 혼란을 초래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당장 당 내외를 관통하는 기류는 초조함과 패배감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불끈 쥔 강인한 모습을 남긴 가운데 익명을 요청한 한 베테랑 민주당 컨설턴트는 14일 NBC에 "대선은 어젯밤 끝났다"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