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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및 의협 비판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도 반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연합회)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의도와 진심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기한 전체 휴진이라는 선택을 꼭 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그 어떤 이유도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휴진에 돌입했다.오는 22일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가스를 굶기다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전체(967명)의 54.7%(529명)로 집계됐다.
연합회는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계획한 대한의사협회(의협)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의협이 전날 정부에 요구한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에 반대하며 의료계 이익을 위해 단체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골자다.
이들은 "의료정책의 수혜자이자 주체여야 하는 환자들은 현시점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의협의 재논의 요구는 증원 원천 반대를 의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원점 재논의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을 향해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론의 장을 열자고 제안했어야 한다"며 "의료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는 실종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으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를 우려했다.질병으로 이미 아프고 힘든 환자들에게 또다시 고통과 불안을 줘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연합회는 "환자는 집단휴진을 무기로 삼는 의사를 도와줄 수도,가스를 굶기다함께할 수도 없다"며 "의사가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의사는 바로 그곳에 있어야 한다"고 휴진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