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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비만 치료제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와 '오젬픽' 등이 희소 안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발병 확률은 매우 낮지만,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제약사들은 사례가 너무 적다며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미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위고비의 부작용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전날 미 의학협회 저널인 'JAMA 안과학'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발병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제2형 당뇨 치료용 혈당 강하제로,국내 프로야구 구장지난 2017년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체중 감량제로 주목받고 있다.다이어트약 브랜드인 위고비와 오젬픽에도 세마글루타이드가 함유돼 있다.
NAION은 눈의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희소 질환이다.이 질환이 발병하면 시신경에 산소 공급이 멈추면서 시력을 잃을 수 있다.인구 10만명 중 10명이 걸릴 정도로 낮은 확률로 발병하는 탓에 아직 제대로 된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이번 연구는 2017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6년에 걸쳐 매사추세츠 안이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1만6827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뤄졌다.
이들 중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던 환자는 710명이었고,국내 프로야구 구장이 가운데 194명에게 세마글루타이드가 처방됐다.과체중이거나 비만 환자 979명 중 361명에도 같은 약물이 처방됐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중 37명에게서 NAION이 발병했다.다른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 중 동일한 질환이 발병한 사례는 9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2형 당뇨병 환자는 NAION 위험이 4.28배,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경우 7.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의 확인된 부작용 중에는 NAION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 측은 "우리가 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라며 "시신경 문제가 있거나 이미 상당한 시력을 상실한 환자의 경우,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할 때 환자와 의사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위고비와 같은 약물은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끌면서 선진국에서 그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여러 면에서 이점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NAION은 앞으로 잠재적 위험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국내 프로야구 구장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환자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면서도 "해당 연구가 수행된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사례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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