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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7.5%포인트 하락하며 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판매 장려금(인센티브) 정책을 펼치면서 테슬라의 영향력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4만 7350대로 전체 10만 2317대의 46.3%를 차지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대수는 테슬라가 18만 3278대로 전체의 50.1%로 집계됐다.포드가 2만 9816대로 뒤를 이었고,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만 9대,1만 6579대로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현대차와 기아의 등록 대수를 합산하면 3만 6588대로 포드보다 6772대 앞섰다.
이어 BMW가 1만 5791대로 5위,리비안이 1만 5045대로 6위,mustache 토토메르세데스벤츠가 1만 2786대로 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축소한 배경으로 현지 세액공제 정책과 비테슬라 업체들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는 지난 1월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활용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인센티브가 테슬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의 인센티브는 9000달러,토요타의 bZ4X는 1만 963달러인 반면 테슬라 모델3의 인센티브는 1392달러에 그쳤다.이에 힘입어 지난 4월 머스탱 마하-E는 5358대,mustache 토토bZ4X는 4666대가 각각 판매됐다.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7.1%,646.6% 증가한 수치다.
다만 대당 1만달러 안팎의 인센티브는 제조사에 적지 않은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테슬라는 지난달부터 모델3 항속형 모델의 배터리 원산지를 교체하는 등 규제 리스크에도 대응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