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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 7월호 통해 첫 언론 인터뷰
수차례 “긴장된다” “조심스럽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최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얘기할 때가 올 것”이라고 처음 심경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26일 공개된 여성조선 7월호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오해와 비난의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궁금한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김 이사장이 언론 인터뷰에 직접 나선 건 처음이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4월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조선 측은 인터뷰 게재 시기를 최 회장 이혼 항소심 판결 이후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인터뷰 당시 최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있었고 김 이사장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 도중 “긴장된다” “조심스럽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본인의 개인사가 전시를 훼손시키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획한 제주 포도뮤지엄 전시‘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에 대해 소개했다.전시에는 2010년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어린이용 도슨트를 직접 녹음하는 등 김 이사장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곳곳에 담겼다.
김 이사장은 “여름방학에 재단의 장학생과 함께 베를린에 간다.다루는 주제는 전시와 똑같다”며 “덜 미워하고 덜 분노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여러 도구를 통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조선 측은 “(이혼 항소심 결과 이후에도) 김 이사장은 이전과 다름없이 이사장으로서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며 “재단 장학생과의 해외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 예정이고,프랑스 대 자메이카미술관 관련 업무도 평소대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항소심을 맡았던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은 지난달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역대 최대인 재산 분할 1조3808억원,프랑스 대 자메이카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별거 후 김 이사장과 생활하면서 최소 219억원 이상의 지출을 했고,프랑스 대 자메이카한남동에 주택을 지어 김 이사장에게 무상거주하게 하는 등 다양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점을 봤을 때 1심 위자료 1억원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은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20일 상고장을 제출했다.아울러 오는 8월 22일에는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30억원대 위자료 소송 1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