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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 가운데 중국이 이란의 반격을 사실상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중국 외교부가 이란의 자제를 요구하지 않고,kkk주권과 안보 수호를 강조하며 반격을 격려하는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다.
14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지난 11일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배후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에 대해 “이란의 주권 안보와 존엄을 심각하게 침해했고,중국은 단호하게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또 “중국은 이란이 법에 따라 주권 안보와 민족 존엄을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왕이는 지난 6일에도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것이 지역 정세를 더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었다”면서 “폭력으로 폭력에 대응하는 것(以暴易暴)은 문제를 격화할 뿐”이라고 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이 이란 반격 지지에 가깝다고 분석했다.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중동 연구소의 차이성룽 박사는 “왕이는 이란의 자제를 요구하지 않고,오히려 주권과 안보 수호를 강조하면서‘반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이란에 전했다”고 했다.
중국 청두의 푸단서부국제금융연구소의 연구원 주밍은 “중국이 이란의 자국 안보 수호 지지를 표명한 것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고,이란이 대규모로 이스라엘에 보복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나온 입장“이라고 했다.또 이란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보복은 대부분‘번개 소리는 크고 빗줄기는 약한’형태였고,양국이 수천 km 떨어져 있고,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이 견고해 이란이 대규모 미사일 발사로 소모전을 치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반격에 나서기 전에 미국과 중국 등에 계획을 알리고,보복 규모를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한 가능성도 제기됐다.차이성룽 박사는 “이란이 중국에 반격 계획의 일부를 공유했을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수위는 올해 4월 이스라엘을 겨냥한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를 공략하고,반미(反美)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이란과 우호 관계를 이어왔다.지난해 2월 이란 대통령이 20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고,kkk지난해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베이징에서 극비리에 회담을 갖고 7년간 단절됐던 국교를 전격 복원했다.올해 3월에는 중국과 이란,러시아가 중동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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