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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4% 뛴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4월4일(8만5300원)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이끌며 코스피(1.1%)보다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엔비디아 검증 통과설’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날 오전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에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검증 절차를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유스프 사발리곧 공급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삼성전자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해당 매체도 기사를 정정했으나,유스프 사발리삼성전자를 향한‘매수 열기’는 계속됐다.삼성의 검증 통과로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공급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되면서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2.5% 떨어졌다.
최근 들어 각종 설에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리는 일이 잦아지는 모습이다.지난달 26일에는 삼성 파운드리에서 웨이퍼 20만장 규모의 결함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오전 한때 1%가량 하락했다.지난 5월에도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가 엔비디아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유가 발열 문제에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가 하루 만에 3.1% 떨어진 바 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삼성 반도체의 경쟁력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시장의 관심이 이쪽에 쏠리면서 오보나 뜬소문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회사 주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를 언급할 때마다 큰 폭으로 널뛰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이날 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흩어져 있던 조직을 합친‘고대역폭메모리 개발팀’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