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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킬러 문항 철저히 배제…EBS 연계 체감도 높일 것"
8월22일부터 원서 접수…N수생 규모 등 난이도에 영향 예상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14일 시행된다.출제 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가 시험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지난 6월4일 서울 송파구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연합뉴스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지난 6월4일 서울 송파구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상위권 N수생 유입시 난이도 올라갈 수 있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는 11월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30일 공고했다.출제를 담당하는 평가원은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 문항'을 철저히 배제해,공교육 범위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N수생 증가가 올해 수능 난이도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2025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1497명 늘어나면서, N수생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의대를 노리는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경우,국바비수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 입시업계 관측이다.

학력 수준이 고3 재학생보다 높은 N수생이 늘어날 경우,평가원이 '물수능'을 피하기 위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는 평가원 방침에도 고3 수험생들의 실제 체감 난이도는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정부가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배정하고 난 뒤에 처음 치러진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처럼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아직 공식 채점 결과가 발표되기 전이지만,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이 1~2%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서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이 얼마나 증가할지,학력 수준이 높은 N수생이 얼마나 들어왔는지가 관심사"라고 밝혔다.

지난 6월2일 오후 서울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의대 정원 확정 분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6월2일 오후 서울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의대 정원 확정 분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는 절대평가…한국사는 필수

이번 수능은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2022학년도에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 4년 차다. 국어와 수학이 '공통+선택과목' 형태로 실시된다.

국어를 응시하는 수험생은 계열 구분 없이 고교 공통과목 범위(독서·문학)에서 출제되는 문제를 푼 뒤,'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택해 응시한다.수학 영역에서는 계열 구분 없이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문제를 푼 뒤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응시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에서는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계열에 상관없이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직업 탐구 영역의 경우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2개 과목 응시자는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나머지 전공 계열 과목 5개 중 하나를 택하고,1개 과목 응시자는 5개 선택과목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9개 과목 중 하나만 택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은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으로 산출한다.다만 영어와 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원서 접수 8월22일부터…성적표는 12월6일 배부

수능은 EBS 교재에 쓰인 지문이나 자료를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다.EBS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을 유지한다.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다.선택한 영역 수에 비례해 수수료를 걷는다.4개 영역 이하는 3만7000원,국바비5개 영역 4만2000원,6개 영역 4만7000원으로 예년과 같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법정차상위계층,국바비한부모가족지원대상에게는 응시 수수료를 면제한다.천재지변이나 질병,수시모집 최종 합격,입대 등의 사유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11월18일~22일 신청을 받아 응시 수수료 일부를 환불한다.수능 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6일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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