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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독립 분위기 조성 차원… 행사 시작 전 변경”
광복절을 기념해 일본 순사복을 입은 진행자에게 물총을 쏘는 행사를 기획한 서울 서대문구가‘반일 조장’이라는 논란이 일자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2024 서대문 독립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당초 계획에 따르면 여옥사(女獄舍) 부속창고 앞 광장에서 사전 예약을 마친 초등생 60여명이 일본 순사를 겨냥해 물총을 쏘는‘독립군 전투체험’행사가 총 네 차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같은 행사를 두고‘아이들에게 반일 정서를 조장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 14일 서대문구는 해당 행사를 취소했다.해당 프로그램은 물총을 쏴 박을 터뜨리는 내용으로 대체됐다.일본 순사 복장을 한 진행자도 행사 현장에서 배제됐다.
또 이날 행사 현장에서 일본 순사 복장을 한 행사 요원들은 모형 총·칼 등을 지닐 예정이었으나,갈라타사라이 대 이스탄불스포르논란이 일자 순사복만 착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행사 요원 고평선(23·남)씨는 “원래 독립군 전투 체험 행사에 투입돼 소품으로 모형총 등을 받을 예정이었다”며 “계획이 변경되면서 검정 칼집과 순사복만 제공받았다”고 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독립 분위기를 조성해 보자는 차원이었다”며 “그러나 이같은 행사가 아이들에게 반일 정서를 조장한다는 등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행사 내용을 변경했다”고 밝혔다.서대문구는 2015년부터 매년 서대문 독립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