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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탕·찌개·전골 조리·차림새·섭취법 구분
국물건더기 비율…국은 3:1,찌개는 1:1
육수를 낸 다음 사라지는 재료 있다면‘탕’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엄마 이건 된장국이야,된장찌개야?”
건더기가 별로 없고,국물이 밍밍하다는 이유로 아들이 물었다.40대 주부 김모 씨는 “글쎄,찌개로 끓였는데 싱겁다면 국이 아닐까?”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찌개와 국은 우리 밥상의 화려한 주연이다.하지만 정작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하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한식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물 음식은 국·탕·찌개·전골 등으로 나뉜다.조리법과 차림새,섭취법에 따라 구분된다.차경희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교수는 “개인 기호에 따라 다르게 요리할 수 있지만,한식에서 국은 국물과 건더기 비율이 3대 1 또는 4대 1”이라며 “찌개는 1대 1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국은 채소나 어육류를 물에 넣고 끓인 뒤 간을 맞춘 음식이다.소금·액젓 등으로 간을 하는 맑은국,rb 라이프치히 대 레버쿠젠 순위된장으로 간을 하는 토장국으로 나뉜다.
찌개는 국과 재료가 비슷하나 물의 양이 더 적다.차 교수는 “찌개 역시 간을 소금이나 간장으로 하면 맑은 찌개,새우젓으로 하면 젓국찌개,rb 라이프치히 대 레버쿠젠 순위된장이나 고추장이 들어가면 토장찌개가 된다”고 했다.이어 “전통 한식에서 밥과 국은 늘 같이 차려졌으나,찌개는 국과 별도로 상에 올려졌다”고 덧붙였다.
탕과 전골도 헷갈릴 수 있다.탕은 국처럼 개인 그릇에 담지만,상에 올린 뒤에 소금·파·후추 등 양념을 더해 먹을 수 있다.설렁탕·갈비탕·곰탕처럼 육수를 내고 사라지는 재료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육수를 위해 장시간 온몸을 던졌지만,rb 라이프치히 대 레버쿠젠 순위완성된 음식에 나가지 못하고 조용히 빠지는 재료가 있다면‘탕’이다.
전골은 탕과 달리‘상에서 요리해’먹는 음식이다.냄비에 고기·내장·채소 등의 원재료를 넣고 미리 만든 육수를 부은 후 조리한다.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은 저서‘괜찮은 국찌개 다 들어있어요(2012)’에서 “전골은 재료가 지닌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핵심이므로,국물의 농도가 진하지 않아야 한다”며 “떫은맛이나 잡맛이 있는 재료는 그 맛을 없앤 다음 사용해야 참맛이 난다”고 조언했다.
한식 용어의 정확한 구분은 최근 영문 메뉴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K-푸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에서 올바른 표기명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식 업계 한 관계자는 “한식에서 국물이 있는 종류는 다양하므로,영문명이 일치해야 국내외 한식당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메뉴명으로 인한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과 탕이‘수프(soup)’도 되고‘스튜(stew)’로도 번역된다면 외국인에게 혼동을 준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국은‘수프,탕은‘컨센트레이티드 수프(concentrated soup·농축된 수프),찌개는‘스튜,rb 라이프치히 대 레버쿠젠 순위전골은‘캐서롤(casserole·천천히 익혀 만드는 요리)’등으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