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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레 지표 진전…더 좋아지면 확신 생길 것"
"고금리 정책과 노동시장 둔화 조치 리스크 사이 균형 맞춰가"
특히 그는 노동시장이 상당히 완화됐음을 봤다며 이제 높은 금리 정책의 위험과 고용시장 둔화 조치의 위험 사이 균형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미묘하지만 중요한 전환을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올해 1분기에 들어온 지표는 그러한 확신을 뒷받침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지표가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며,아직까지 확신을 얻지 못했다고 밝혀왔다.파월 의장은 이러한 입장을 반복하면서도,조만간 금리 인하에 이를 수도 있다는 낙관론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 억제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너무 일찍 금리를 인하하는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위험이 있고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미루는 경우 노동 시장이 급격히 약화될 위험이 있는데,두 위험 모두 미국 경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신규 일자리 증가 수는 전월 대비 20만6000개로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20만개를 약간 넘어섰으나,앞선 4~5월의 일자리 증가도 11만1000개나 하향 조정되면서 6개월간 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는 낮아졌다.
또 지난달 실업률도 4.1%로,전달인 5월의 4.0%보다 0.1%p 올랐다.미 실업률은 지난달 29개월 만에 3.4%~3.9%의 3%대를 벗어나 4%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노동 시장이 그렇게 많은 조치들을 통해 상당히 냉각됐다는 것을 봤다"며 "지금은 (노동 시장이) 경제에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는 원천이 아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함으로써 오는 리스크와 노동 시장이 너무 많이 둔화하도록 둠으로써 오는 위험 사이의 균형을 훨씬 더 맞춰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양면의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오랫동안 '과열된 노동 시장'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주요 방해 요소로 언급해 왔다.노동시장 냉각이 먼저 이뤄져야 금리 인하도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수그러들고 둔화할 조짐까지 보이자,높은 기준금리와 고용시장 완화에 따른 악영향 사이의 균형점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게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면 좋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가 이룬 진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이 상승 추세라면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즉시 행동해야 한다"며 "연준이 자신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완전히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한다면 근로자들은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치적이지 않으며,자신의 역할 외에 정책 편을 드는 데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연준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운영적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의회에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를 제출했다.이후 내일(10일)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로 가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동일한 보고서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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