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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들이받아 운전자 부부 중상
‘응급실 돌진’택시기사 마약 양성
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집 건물에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돌진해 운전자 등 2명이 크게 다쳤다.1일 일어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이후 차량 돌진 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반경 서울 강남구 율현동의 한 어린이집 건물로 승용차가 돌진했다.차는 건물과 충돌하기 직전 주변의 다른 차량을 먼저 들이받고 뒤이어 건물로 돌진했다.경찰에 따르면 현장 바닥에는 짙은 스키드 마크(달리던 차가 급정거할 때 미끄러지며 생기는 타이어 자국)가 남았다.해당 도로는 막다른 골목이라 차량이 방향을 바꿨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70대 중반 남성 운전자와 조수석에 동승한 70대 초반 아내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어린이집 외벽도 일부 부서졌다.다행히 당시는 어린이집이 문을 닫은 시간이라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음주나 마약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운전자가 치료를 끝내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고가 나기 불과 2시간여 전 서울 중구에서는 6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외벽으로 돌진한 사건이 있었다.당시 보행자 여성 3명이 다쳤고 1명은 중상이었다.4일 경찰에 따르면 이 택시 기사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몸이 좋지 않아 다량의 처방 약을 먹고 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택시 기사가 복용했다는 약과 그의 머리카락,영월 호텔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