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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측이 피해자와 합의가 늦어진 데 대해‘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에 대해 경찰은 “본인이 노력해야지 경찰 탓할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 합의 관련 질문에 “(피해자 연락처는) 개인정보인데 경찰이 알려줘서는 안 된다.연락처를 안 알려준 경찰이 규정을 잘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피해자를 확인해서 택시 회사를 찾는다든지 노력을 해야지 경찰을 탓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및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김호중은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김호중 측은 사고 발생 35일 만인 지난 13일에서야 사고 피해자인 택시운전사 A씨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디스패치에 따르면 김호중 측은 합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현장을 이탈해 피해자를 만나지 못했다”며 “사과와 보상을 하고 싶었지만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불가했다”고 주장했다.김호중 측과 A씨는 검찰 단계에서 연락이 닿았고 A씨는 사과를 받고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도쿄돔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도쿄돔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김호중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서울중앙지검은 김호중의 구속 기한을 오는 19일까지로 열흘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