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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법서 첫 재판…피고 측 "시체 은닉시 현장에 없었다"
유가족 "감형 받고자 거짓진술" 분통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과 관련해 3인조 일당 중 국내서 검거된 20대가 첫 재판서 혐의를 부인했다.나머지 공범 2명이 범행을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저장뤼청창원지방법원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강도살인,저장뤼청사체은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A씨 측 변호인은 "강도살인 범행과 사체은닉 범행에 모두 가담한 사실이 없고 공모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 차량 안에는 있었으나 구호 조치를 했었고,저장뤼청사체를 은닉할 때 A씨는 현장에 있지 않았다"면서 "피해자의 사체를 통에 넣어 밀봉하거나 유기한 것은 나머지 2명이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5월3일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남성 B씨를 살해한 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A씨가 일당 2명과 함께 B씨를 상대로한 강도살인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본다.
공소사실을 종합하면,저장뤼청일당은 태국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 B씨에게 약물을 탄 술을 마시도록 해 취하게 한 후 미리 준비한 차량에 태워 범행 장소로 낙점해둔 콘도로 이동했다.술에 취한 B씨가 '숙소로 가는 길이 아니다'라며 항의하자 B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폭행해 살해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A씨가 살해 과정에서 피해자의 팔과 다리를 붙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후 A씨 일당이 B씨의 시신을 유기하기로 결정하고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했다는 것이다.A씨 일당은 B씨를 살해한 후 그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계좌서 총 37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검찰은 B씨의 사망 직전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진 태국 현지 여자친구 등을 국내로 송환해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7월23일이다.
B씨 유가족은 이날 재판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A씨가 형량을 감형받기 위해 거짓진술을 하는 저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면서 "더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토로했다.
한편 A씨를 비롯한 일당 3명 중 하나인 C씨의 경우,저장뤼청현재까지도 도주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경찰은 C씨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캄보디아서 검거된 일당 D씨의 경우 국내 송환 절차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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