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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주 제주 연동의 한 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대변을 보는 일이 있었는데요.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은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건 이후 며칠 뒤,제주의 한 편의점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가 또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오는 편의점이라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먹고 난 컵라면과 물병,음료수 컵 등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죠.
먹은 음식 정리를 해달라,시끄럽게 하지 말아달란 안내문을 붙여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최근 이 같은 중국인의 행동을 타이완 언론도 주목했는데요.
자유시보는 '제주도,중국 섬 되나?뒤치다꺼리하느라 바쁜 한국'이란 제목의 기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가 중국 섬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밝혔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8년,
중국인을 상대로 무비자 여행이 허용되면서 제주도에 중국인들의 투자 이민 열풍이 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후 중국 개발업자들은 테마파크나 카지노,고층 호텔과 아파트 등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땅을 매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투자 이민제도를 통해 지난해 외국인이 제주 부동산에 39건,290억여 원을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 국적이 30건 이상이었습니다.
이 매체는 국내에 장기 체류하려면 F-2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약 5억 원만 내면 발급받을 수 있고,롬 8영주권인 F-5 비자는 15억 원을 투자하면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롬 8호주 등 해외에서 투자 이민 비용이 최소 14억 원에서 40억 원이 든다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투자 이민 문턱이 훨씬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외신 보도에 제주도가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제주 내 중국 국적 소유 땅은 전체 면적의 0.5%에 불과한데,중국 섬이 됐다고 보도하는 건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투자 이민 기준 금액을 기존 '5억 원 이상'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한국에 정착한 중국인 비율이 높아지고 이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불균형을 완화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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