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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연관찰 공유 온라인 플랫폼 '네이처링'에는 '검털파리' 또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경기 고양시 등 주로 도심에서 발견되는 러브버그 사진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올해를 기준으로 해당 플랫폼의 러브버그 게시물은 지난 4월28일 고양시 덕양구를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다.
실제 민원도 늘었다.지난 17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5600건이었다.이는 2022년 관련 민원이 4418건이었던 것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다.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이번달 1일부터 14일까지 접수된 러브버그 민원은 184건이다.
러브버그는 지난 2022년부터 국내에서 급격히 출몰한 곤충으로 도시 열섬현상(도시 중심부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과 기온 상승으로 인해 나타났다.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생활권 주변에서 많이 발견되고 몸에 잘 달라붙어 보기에 불편감을 주지만 해로운 곤충은 아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생활보건소식'을 통해 '러브버그 슬기롭게 대처하기'란 제목으로 급증하는 러브버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안내한 바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유충일 때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이 되면 화분을 옮겨 꽃의 수분을 돕는 익충이다.살충제로 러브버그를 박멸할 경우 생태계를 교란시켜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러브버그의 수명은 약 1주일로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돼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사라진다.
서울시에서는 빛과 밝은 색 옷을 좋아하는 러브버그의 특성을 보고 ▲불빛 주변에 끈끈이 패드를 설치 ▲방충망의 빈 공간 보수 ▲ 가급적 어두운 색 옷 착용 등이 벌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최대 7월 중순까지 활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