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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황철순,김승섭피해자에 전치 3주 상해 입혀…그럼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
"공소사실과 무관한 내용으로 피해자 비관해 준법의식 미약…개정의 정도 없어"
"2000만원 공탁했지만 피해자 거절 의사 내비쳐…엄벌 탄원한 점 참작해 양형"
피해자와 말다툼하다 주먹으로 얼굴 20차례 이상 폭행 혐의…발로 걷어차기도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씨 ⓒ연합뉴스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씨 ⓒ연합뉴스[데일리안 = 박상우 기자]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40)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이날 폭행,김승섭폭행치상,김승섭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3주 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게 했다"며 "같은 장소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던졌고 사이드미러를 파손하는 등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은 상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자가 다칠까 염려돼 종아리 근육 부드러운 부분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제기차기하듯 들어 올렸을 뿐이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소사실과 무관한 내용으로 피해자를 비난해 준법의식이 미약하고 개정의 정(반성하는 마음가짐)이 없다"며 "2000만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내비치고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앙형 이유로 참작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황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당시 연인이던 A씨와 말다툼하다가 주먹으로 A씨의 얼굴과 머리를 20차례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여러 차례 걷어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이후에도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차량에 끌고 가 조수석에 앉힌 후 손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파손하고 운전석 문을 주먹으로 내려쳐 찌그러뜨렸다.
A씨는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황씨는 지난해 8월 1일 자신의 집에서도 A씨의 머리를 2∼3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끄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는 2011∼2016년 tvN의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코빅)에 '징맨'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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