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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태산인력’취업 알선 증언
지난 3월 폐업… 불법 파견 의혹 확산
경기 화성 리튬배터리 제조공장 아리셀에 인력을 공급한 업체가 알려진 메이셀(한신 다이아) 이외에 한 곳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외국인 근로자 다수는 경기 시흥 정왕동에 사무실을 뒀던‘태산인력’이라는 파견업체를 통해 아리셀 공장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태산인력은 지난 3월 이미 폐업했는데,프리미어리그 창설태산인력을 통해 한신 다이아 측으로 연결됐다는 근로자들의 증언도 나왔다.불법파견 정황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화재 당일 아리셀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은 27일 취업을 알선한 업체로 태산인력을 지목했다.근로자 A씨는 “처음 태산인력에 연락해 남자 직원이 받았는데,프리미어리그 창설전화를 넘겨받은 여자 직원은 본인을 한신 다이아 직원이라고 소개했다.그 사람을 통해 아리셀 공장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 B씨는 “지난 3월 20일쯤 정왕동에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태산인력에 연락해 아리셀 공장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이들은 매일 아침 아리셀 공장까지 통근버스를 운영했다.근로자 50여명이 시흥 정왕동 우체국 인근에서 아침 일찍 버스를 나눠 타고 30분 거리의 화성 공장으로 이동했다.정직원과 파견근로자는 서로 다른 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정왕동‘중국동포타운’의 대로변 건물 2층에 있던 태산인력은 이미 간판을 내렸다.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3월쯤 사무실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중국동포타운에 입주한 일부 인력사무소는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계약 성사 후 폐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인근의 한 인력사무소 영업부장 C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운영하다 3~6개월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 경영실적 저조를 이유로 폐업하는 인력사무소가 많다”고 말했다.C씨는 “1억원 규모의 용역이 들어오면 계약 성사 후 폐업을 통해 부가가치세 10%를 내지 않고,프리미어리그 창설수익률 15%까지 더해 2500만원을 가져가는 식”이라며 “제가 일했던 10개 업체 모두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제조업 생산공정에서 이 같은 파견은 불법이다.아리셀 측은 공장 근로자에 대한 업무 지시는 메이셀이 담당했다고 주장한다.근로자들이 도급 인력이었다는 취지다.하지만 메이셀뿐 아니라 다른 인력업체까지 아리셀 공장 취업을 알선한 정황이 나타나면서 불법파견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아리셀 관계자는 “태산인력이라는 업체는 처음 듣는다.우리는 한신 다이아와 계약했다”며 “한신 다이아는 메이셀로 이름을 바꿀 때도 이를 아리셀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국민일보는 메이셀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